DX-70TH
제 첫 HF장비였습니다. Tuner없이는 교신하기 번거로운 장비입니다.
그래도 월급 200만원 왔다갔다 하던 시절에 메가통신에 있던 746같이 좋은 장비는 아니지만 제가 구입할 수 있었던 가장 효율적인 장비였습니다. 중고로 ^^
양도받은지 얼마지나지 않아 고장나, 한국에서는 사설 수리점에서 수리해야 하는데 그러기는 이 장비를 너무 아끼고 있고 등등... 구구절절 일본 알링코 본사에 수리해 달라고 메일 보내게 만들었던 그 장비이고 새로 시작하는 사업에 투자하느라 밥값이 없어서 다른OM님께 시집보냈던 장비였습니다.
다시 갖고 싶어서 Byee와 ebay에서 시시때때로 찾았지만 찾지 못했던 장비였는데 알즐사와 연맹게시판에 올렸더니 하루도 안되어 DS1PEG 국장님이 퇴근후 출력 점검하고 양도해 주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저녁 8시쯤 정말 꼼꼼하게도 밴드별로 출력 테스트 해서 문자로 보내 주셨습니다.
양도 받으려면 주말에 보자고 하시는데, 저런 예쁜이를 어떻게 주말까지 기다리나요...
택배로 받을까 생각도 했지만 던지고 흔들리는 택배에 예쁜이를 맞길수는 없는 일입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밤10시쯤 오늘이나 내일 저녁에 찾아가도 괜챦은지 여쭤봤더니 12시 이전이면 OK해주셔서 그 즉시 차키만 챙겨 뛰어 나갔습니다. 가다보니 반바지 입고 있었네요 ㅎㅎㅎ
밤11시까지 가겠다고 했는데 도로에는 공사하는 구간이 왜 그렇게 많은지 속은타고, 얼마나 막히나 네비게이션 검색하다 화딱지도 나고... 그렇게 10분 늦게 성남에서 고양까지 달렸습니다. 카메라 1-2개는 찍힌듯 싶은데 뭐 그런건 나중 일이고 DS1PEG OM님 집앞에서 전화를 하니 쇼핑백 한가득 들고 나오시네요.
구입하셨던 박스와 메뉴얼 브라켓 등등 모든것이 있었습니다.
몇번 사용하지 않고 관리만 계속하신 거의 신품 수준의 장비였습니다.
아래 사진에 액정에 뭐 붙어 있는건 원래 있었던 비닐스티커 입니다. DS1PEG OM님이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셨습니다.
아주 예전에 사용하던 V8000과 합을 맞춰 놓으니 초장기 개국할때 사용했던 그 모습 그대로 보여집니다.
DS1PEG국장님과 잠시 담소 나누다 돌아왔는데, 돌아오면서 옛일들이 길옆에 흐르는 한강을따라 스쳐갔습니다.
DS1PEG국장님 덕에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쓰시고 제게 양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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